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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컬럼] 정말 이웃을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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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31회 작성일 19-10-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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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웃을 사랑하는가?

Do you love your neighbor? 


  

언젠가 한 밤 중에 골목길에서 어떤 청소년이 소리를 지르며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 근처 있는 집에 살고 있는 50대 어른이 나와서 “제발 조용히 좀 하라”고 타일렀습니다. 그 십대는 자기 기분이 나쁘다고 그 어른을 향해 칼로 난자했다고 합니다. 왜 이런 비참한 일들이 일어날까요? 단순히 그 청소년의 잘못으로만 정죄하기에는 무리감이 있는 듯합니다.


우리 사회는 다음 세대에게 ‘이웃과 사회’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데 실패하고 있음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개인주의적 성향을 부추기고, 극도의 이기주의적 행동을 하도록 만든 것은 바로 부모세대라는 것입니다. 나부터 좋은 대학을 진학하고, 나부터 안정된 직장을 얻게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도록 훈련시킨 사람들이 누구인가요? 


전인교육은 고사하고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사회공동체의 질서가 파괴되어도 나만 안전하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삶을 가르친 곳은 바로 가정입니다. 학교나 학원이 아니라 양육의 책임을 져야할 가정의 부모들입니다. 이들에게 사랑할 대상이 누구인지, 어떻게 사랑해야할지 이끌어주는 참된 교육의 회복이 시급한 때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사랑’에 대하여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좌우됩니다. 사랑에 대하여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요? 반드시 갚아야 할 빚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은 돌과 같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만들어지는 빵과 같다’고 했습니다. 사랑의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웃을 향해 ‘내가 사랑했다면 저 이웃이 저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무런 관계도 없고, 느낌도 없고 생각을 가질 수 없는 대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에 대한 개념은 어떤 관계도, 느낌도, 생각도 가지지 않고 사랑하는 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철저하게 의지적인 사랑이 주님의 사랑이다. 


칸트(I. Kant)의 말이 우리에게 분명한 도전을 줍니다. ‘너는 할 수 있다. 꼭 해야 하니까?’ 주님이 말씀하신 사랑은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사랑입니다. 꼭 해야 할 일입니다. 내가 진 빚이라고 생각하는 의지적인 결단입니다. 이것은 사랑하는 태도와 행동을 낳게 해 줍니다. 지금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사랑의 빚진 자의 태도”를 갖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을 향해 ‘빚진 자’의 마음을 갖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웃의 문제를 ‘내 탓!’이라는 마음을 갖고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공동체 정신으로 무장시켜야 합니다. 성경에서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19:19)고 강조합니다.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결국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건강한 미래를 살아가도록 만드는 든든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우리의 가정이 교육공동체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성숙한 사회 환경이 되도록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자신은 정말 이웃을 사랑하는가?”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십시오.  


-황성건 목사 / 본 선교회 대표, 제자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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