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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컬럼] 그리스도인답게 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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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57회 작성일 19-10-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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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답게 살게 하라


러시아의 스탈린 시대 때 ‘보리스 콘펠트’라는 젊은 유대인 의사가 있었다. 그는 스탈린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하여 체포되어 시베리아의 집단 강제 수용소로 잡혀가게 되었다. 마침 그 수용소에는 그리스도인인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유대인 의사를 만날 때마다 집요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러시아 정교회 교인들에게 많은 박해를 당했던 때라 예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 의사도 처음에는 예수를 믿지 않겠다고 버티었으나 그리스도인의 끈질기고도 집요한 전도 끝에 드디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 후 이 의사는 예수를 받아들이고 영혼의 자유와 평안을 얻고 나서 두 가지 결심을 하였다. 


놀라운 주님의 사랑을 가르쳐 준 그리스도인처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열심히 사랑하며 이 복음을 전하면서 살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러나 수용소 안에는 온갖 부정이 횡횡하였기에 의사로서의 활동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앙인답게 일체의 부정에 협조하지 않았다. 이때 수용소 내에 한 젊은이가 암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수술 환자 명단에 빠져 있었다. 이 의사는 그를 수술하기로 결심하고 수술을 결행하고 말았다. 이 소문이 알려지자 수용소의 규칙을 어겼다고 해서 말할 수 없는 박해를 가해왔다. 어느 날밤 이 의사는 자기가 수술했던 젊은이 곁에 앉아서 밤늦도록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소식에 대하여 증거했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에 이 의사는 처형을 당했다. 

처형을 당하기 직전에 이 의사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당신의 선택에 후회함이 없소?“ 

  이때 그는 유명한 대답을 남겼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결코 후회함이 없습니다.’


그는 한 영혼을 사랑했고, 복음을 들고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일에 조금도 후회함이 없었다. 결코 무릎을 꿇지 않는 신앙으로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유대인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서 생명을 되찾고 신앙의 세계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 젊은이가 바로 ‘수용소 군도’라는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시아 작가 ‘알렉산더 솔제니친’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의 삶이 세상에서 패배하는 것을 가장 안타깝게 여기시는 분은 우리 예수님이시다. 특히 세속적 우상 앞에 쓰러져 가는 백성들을 향해 주님은 더욱 슬퍼하신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어떤 대상 앞에서도 자신을 무릎 꿇게 해서는 안 된다. 설령 그것이 나에게 즐거움과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우상 앞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끊임없이 세속적 우상 앞에 무릎을 꿇는 패배적 신앙생활을 우리는 회개해야만 한다. 

 

유다가 바벨론 포로시대에 모르드개는 조실부모한 에스더를 양육하여 아하수에르 왕의 왕비로 천거하였다. 그리하여 에스더는 왕비가 되었다. 이 때에 아하수에르 왕은 하만이라는 사람을 높은 지위에 앉게 하였다. 하만이 궁궐을 드나들 때 모든 신하는 그에게 절을 하였다. 그러나 에스더의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는 무릎을 꿇지도, 절하지도 아니하였다. 이를 괘씸하게 여긴 하만은 모르드개의 민족 전체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특히 하만은 아말렉의 후손이었기에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더욱 미워하였던 것 같다. 


하만은 왕에게 이스라엘 민족은 왕의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고 왕에게는 무익한 백성이므로 진멸토록 건의하여 전국 방방곡곡에 조서를 내리도록 허락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알고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성중에 나가 방성대곡 하였고 많은 유다백성들은 크게 애통하며 울었다. 왕후가 된 에스더는 이 소식을 듣고 금식하며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민족 구원을 위해 나서게 된다.(에4:13~16) 기도한 에스더가 예복을 입고 왕 앞에 나아가 간청함으로 잔치 자리에 하만과 함께 초청하게 된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장대를 세워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 음모를 꾸미나 왕은 모르드개의 지나간 공적에 대해 알게 되어 하만은 자기가 준비한 장대에 매달리어 죽게 된다. 


무릎을 꿇지 않았기에 고난이 오고 역경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무릎을 꿇지 않은 모르드개의 신앙은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된다. 우상의 상징인 하만은 믿음으로 무릎을 꿇지 아니한 모르드개로 말미암아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하나님 자녀는 죽어도 우상 앞에 절하지 않는 지조있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절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과 행동이 믿음을 통해 일치되어야 한다. 우리의 모든 삶은 영적 전쟁의 장소에 놓여 있다. 우상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은 곧 영적 전쟁의 패배를 의미한다. 우리는 우상들 속에 살아가고 있다. 무릎을 꿇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간교한 사탄의 공격을 받고 있다. 세속문화는 우리의 삶을 병들게 하기에 족하다. 물질적 유혹 앞에 신앙의 양심을 팔고, 세속적 권력 앞에 비굴함을 드러내고 만다. 


다니엘과 세 친구였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신앙을 위해 풀무 불을 선택했다. 남편을 잃은 룻은 시모 나오미의 신앙을 따라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선택했다. 성도는 사탄의 공격을 맞이한 영적 전쟁에서 ‘힘써 싸울 것’을 성경은 권면한다.(유1:3~4) 신앙은 한마디로 투쟁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만히 들어오는 사탄의 시험과 공격과 계략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힘써 싸워야 한다. 사탄은 가만히 들어와 하나님의 은혜를 색욕거리로 바꾸어 버린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현대인의 우상은 탐욕이다.(골3:5~6) 인간에게 있어서 물질에 대한 탐욕은 거의 평생을 간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바로 물질이 지배하는 우상이 우리 앞에 서 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영적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우상 앞에 무릎을 꿇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간교하게 접근하여 세속적 우상 앞에 무릎 꿇게 만드는 영적 공격을 대항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와 진학, 청소년을 유혹하는 오락과 영상물들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와 기도, 말씀을 가까이하려는 영성을 무력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영적인 분별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더 강력한 영성훈련이 요청되어진다.


-황성건 목사 / 본 선교회 대표, 제자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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