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컬럼] COVID19와 다음세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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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52회 작성일 21-04-07 10:26본문
COVID19와 다음세대 교육
올 해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COVID19)로 전 세계가 팬데믹(Pandemic)을 겪고 있다. 이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의 모든 일상을 변화시켜놓았다. 그 영향력은 교회 공동체에도 예외가 없었다. 특히 비대면(?) 예배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지켜 왔던 신앙생활의 일상을 무너뜨렸다. 전통적인 교회들은 교회는 건물의 개념이 아닌 구원받은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라고 가르쳐 왔다. 그러나 교회건물과 성도의 숫자에 적지 않은 관심을 쏟아 부었던 한국교회에 이번 코로나 19는 교회를 특정 장소로만 생각하는 건물 중심적 교회관에서 벗어나 '성도의 모임'이란 교회의 본질을 새롭게 인식하고, ‘하나님과 만남’이란 예배의 본질을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더 이상 모이는 예배가 안 되고, 더욱이 ‘하나님과 만남’이라는 예배의 모습은 더더욱 갖추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는 일시적인 변화가 생겼다기보다는 그동안 가르쳐 왔던 것에 대해 혼란이 생긴 것이다. 특히 다음세대 교육에서는 이제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정도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교회 전체의 약 60% 이상 교회학교가 없고, 그나마 교회학교를 가진 약 40%의 교회들마저 아이들이 절반 이상 떨어져 나가 이후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는데 말이다. 물론 소수의 교회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서 교회에 오지 않아도 각자의 집에서 교육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중지되었던 교회학교의 예배와 교육을 다시 정상적으로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교회의 출석을 끊어버린 아이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언제든지 일이 생기면 안 나가도 된다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생각을 바꿔야 하는 과제 앞에 큰 부담을 갖게 된 것이다. 이에 앞으로 다가올 코로나19시대에 다음세대를 향한 교육 방향을 생각해 본다.
교회학교의 본질적인 문제는 이미 코로나 19 이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단지 심화된 형태로 드러났다고 본다. 이를테면 교회교육이 그 내용보다는 숫자에 관심이 치중되었던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남은 아이들까지 출석을 걱정하게 된 수준에 이르렀다. 교회학교마다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생각이지만 이전에도 그 위기의 정도 차이일 뿐 수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교회학교의 회복 방향은 수적인 것보다는 그동안 부족했던 교육의 본질인 내용으로 가져가야 한다. 따라서 지금 몇 명이 남았든지 먼저 이 아이들의 신앙 성장을 위한 교육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교육적으로 피교육자의 수가 적을 때 개인을 위한 교육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올바른 교육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난 후에 수적인 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점차 교회학교의 회복을 기대하게 된다. 지면의 제한을 고려해서 짧게 다음세대 교육의 개선방안을 제안해 본다.
먼저, 예배에 대한 본질적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디지털(Digital) 도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도 나름 방법을 추구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부여했다. 특히 예배에 대한 대체수단으로 많이 활용되어서 이에 대한 나름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교회교육을 재개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검토와 점검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예배가 ‘하나님과 만남’이라는 본질을 찾아가는 교육이 돼야 한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예배에 대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되, 예배의 목적에서부터 예배의 모든 요소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가르치고 교회학교 예배를 통해 이를 함께 훈련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과 만남’이라는 예배의 본질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Digital) 도구 활용에 대한 이해 범위 확대해야 한다. 부모 세대와 아이 세대의 가장 큰 간격은 디지털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다. 디지털 도구를 게임과 탈선에 대한 염려의 시각으로 보는 부모들과 자신의 놀이와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공감으로 활용하고 싶은 아이들 간의 이해와 현실의 충돌이 일어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는 이러한 디지털 도구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계기가 되었다. 이에 편승하여 교회는 디지털 도구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가져야 하는데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째, 원격교육이다. 원격교육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학습자와 교육자 간에 원격통신 등 전파 장치를 사용하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교회의 출석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원격교육을 통한 교회교육의 장을 열어두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는 원격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본다.
둘째, 새로운 자기표현의 장으로의 활용이다. 디지털(Digital) 도구가 사용되는 cyber 공간은 획일적이고 고정적인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발달 기회를 제공한다. 즉, 이 공간에서는 한 개인의 표현에 여러 친구가 공유하면서 이들은 하나의 공동체적 모습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그는 동시에 여러 가지 다른 특성으로 각기 다른 집단에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Digital) 도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교육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셋째, 개인적 소통 도구로의 활용이다. 디지털(Digital)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는 ‘개인적 소통’이다. 교육이 일대 다수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일대일의 도구가 될 때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효율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교사는 다른 아이들과 교육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긴밀한 상담을 통한 개인 신앙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 양자의 교육은 구별되어야 하지만 이미 형성된 온라인 교육의 모든 방법을 없앨 필요는 없고, 여러 가지 교육의 필요에 따라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주일예배와 교육 그리고 주중 교육의 차별적 시행이라는 방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예배는 분명히 주일에 드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교육은 주일 공과 공부 때 충분치 못한 교육시간을 온라인 주중 교육으로 확대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현상 중 두드러진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non-contact)’인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것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회문화로 남아 있게 된다는 예측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혼자서 먹고, 놀고, 즐기는 문화를 개발하는 것이다. 반면 교육적으로는 어울려 하는 교육도 필요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가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사이버(cyber) 교회학교를 만들어 교회에서 배운 내용을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볼 수 있도록 교육 관련 내용을 디지털(Digital)화하여 온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 신앙교재를 준비하여 어린이, 청소년들이 스스로 학습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다음 세대는 오늘날 이 죄악 된 세상에 너무나 노출되어 있다. 앞으로 계속 맞이하게 될 21세기는 그들에게 세상 물질과 과학문명과 세속화의 거친 바람을 가져오고 있다. 우리의 다음세대는 이런 세속적인 문화를 직면해 가야 하는 세대들이다. 이들을 위하여 교회는 보다 구체적으로 교육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녀세대가 더 이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교회교육의 사명을 교회 공동체에 맡겨주셨음을 심각하게 주지해야 할 것이다.
-황성건 목사 / 본 선교회 대표, 제자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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